하나님의 선물 샬롬하우스
2014년 여름에 있었던 일입니다.평소 친분이 있었던 경희대학교 이두열 설계교수님이 한 요양원 설계를 하면서우리 교회에 들렀습니다.
요즘 요양원 사업이 호황이라며, 우리 교회에 산이 있고 위치도 좋으니 하면 좋겠다는 권면을 들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한때 사회복지학를 전공했으니 여러모로 조건이 맞았습니다.
며칠 후, 몸이 불편하신 한 노인 권사님을 심방했는데, 치매약을 드시고 있는 당신이 요양원에 가게(버려지게) 될까봐 심각하게 두려워하고 계셨습니다.
입장 바꿔 생각해 보니 저라도 싫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노년의 요양원 생활은 이제 어쩔 수 없는 흐름인데…
인생의 마지막 마디를 이렇게 두렵고 우울하게 맞아야 한다는 것이 참 씁쓸했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가지고 산에 올라갔습니다.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삼일 동안 한 가지만 물었습니다.
“하나님.. 요양원을 해야 합니까 말아야 합니까?”
“주님의 뜻입니까? 아닙니까?”
삼일 째에 가슴으로부터 차분하고 분명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네가 진실로 하는 것이 내가 하는 것이다.”
그 후로 5년, 노인요양원이 ‘샬롬하우스’란 이름을 얻으며 세워졌습니다.
순간 순간 어려운 고개를 열두 번은 넘어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이 하신다는 믿음에는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샬롬하우스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노인요양원 샬롬하우스는 하나님이 운영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진실로 일할 것이기 때문입니다.